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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반갑습니다. 원장님" 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한 달에 한분 정도는 만나고 기록할 계획이였는데 녹녹치 않은것 같습니다.
급한 일들에 밀려 다음 대상이 될 원장님을 물색하는 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일 중요한 일인데 말이죠.)

얼마전 지방출장을 가게되었습니다.
마침 평소 찾아뵙고 싶었던 원장님이 계신 지방이라 내친김에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워낙 사람 만나기를 꺼려한다는 분이라고 전해들은 터라 예고없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초행길 이라 헤맨건지 그 곳이 외진 것인지 가까운 거리임에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더군요.
물어물어 택시를 두번 갈아타고 겨우 도착한 병원은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작은 지방도시에 인적이 많지 않은 이면도로, 그 곳에 다른 병원과 함께 자리잡은 병원의 첫인상은 수줍기까지 했습니다.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 중간에서 맞이하는 것은 장기휴진 알림!!!
다른 병원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장기휴진이라고 짧게 대답을 해줄 뿐이더군요.

나름 큰맘 먹고 찾아온 초행길에 목적이 사라지니 돌아서는 걸음이 허탈하기까지 하더군요.
찾아가는 길만큼 서울까지 올라가는 길도 쉽지 않아 울산을 경유해서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대체 병원에 없고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름만 알 뿐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분인데 호기심이 더 커져가네요.

올라오는 길에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수고로움으로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옹색하지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울산역.JPG
KTX를 기다리며 울산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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