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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를 도입한 뒤 처음 맞는 병원의 토요일 휴무.

그렇지 않아도 원장님의 첫 '놀토'의 풍경이 궁금할 무렵 짧은 문자 메시지가 왔다.

"애들이랑 청계천 갑니다. "

내심 설레셨나보다.

그 뒤로도 짧은 문자 몇 통이 온다.

"얼마 걷지도 않은 애들이 배고프다고 보챈다. "

"돌아가는 길에 서점을 들렀다 갈 예정이다. "

씩씩한 애들 셋을 데리고 그 북적이는 곳을 헤치고 다니는 풍경이 선히 그려졌지만
내심 그 단란함이 참으로 값지게 보인다.

일견 어느 가정에서나 평범해 보이는 토요일 풍경이
개원가 의사에게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들어가는 길에 나눈 나의 짧은 한마디.

“원장님 오늘 휴무 비싼 겁니다."

짧은 한마디지만 하루 내내 좋은병원과 의사의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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