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포스팅을 한주만 안했을 뿐인데 무척 생소한 기분이군요
될 수 있으면 끊이지 않고 적으려고 했던 블로그가 한주 빠지게 된 이유는
2주전, 제안요청이 들어와 지난주 내내 바빴고,
이번 주 월요일에는 그 때문에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제안을 했던 병원은 다섯명의 의사가 진료를 보고 직원이 사십명에 가까운 작지 않은 규모의 병원이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일찍, 병원관계자들이 모인 자리라 조금은 부담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제안 프리젠테이션의 마지막 페이지에 의례히 적는 "수고하셨습니다." 문구가 좀 식상해보여 새벽일찍 문서를 열고 아래와 같은 문구를 넣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라 눈여겨 볼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제안을 마치고 먼저나온 제게 병원 관계자가 전해준 말에 의하면
그 병원의 대표원장님이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언급하시며 저희를 철학이 있는 기업이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서울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내내 흥겨운 기분이 들었던 이유는
많은 준비를 한 제안이 수락된 것보다 토토다우드의 비전을 고객이 알아주었다는 것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역시 알아주니 좋군요 ^^.